노거수(老巨樹).아름다운 숲

방학동 은행나무

노공이산 2014. 6. 7. 21:50

 

 

방학동 연산군묘 앞에 서있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24m, 둘레 9.6m, 수령 800~1,000년 된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알려져 1968년 서울시 지정보호수 제1호로 지정, 관리되어 왔다. 2012년 산림과학원의 정밀한 재측정결과 수령은 조금 짧아졌지만 그

위상과 역사성을 인정하여 2013년 3월 28일 서울시 기념물 33호로 승격되었다.

 

이 은행나무는 모습이 매우 고상하고 아름다워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시하였다고 하는데 이곳에 불이 날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생겼었다고 전해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일 년 전에도 불이 나서 소방차가 동원되어 진화했다고 한다.

 

은행나무에 대한 구민의 애착이 각별하여 부근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에도 뜻있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아파트의 구조가 변경되는 일도 겪었으며 최근에는 은행나무 인근에 다세대주택으로 인해 나무가 가지를 뻗지 못하는 등

생육환경이 문제가 되자 이에 도봉구에서는 생육환경 조성을 위한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였다. 오랜 세월 이 노거수에 물을 대며 곁을 지켜온 원당샘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쉼터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