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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마라도 / 양승해 물결 소리만 갈매기 우는 소리만 강남가는 철새가 마지막으로 죽지를 쉬고 가는 남쪽 하늘 다한 조국 땅의 끝 밀물이 밀려 오면 썰물이 가고 썰물이 내려 가면 밀물이 오는 것을 오면 가지 말아 가면 오지 말아 그 이름 그 전설이 너무 고와 슬픈 섬 낮에는 흰 구름 아득한 돛배 잠 못 이루는 밤은 등댓불 밝혀놓고 어디 개 짖는 소리도 없이 물결 소리만 갈매기 우는 소리만

명시감상 2022.04.30

서산 가야산

어릴 적에 '개산' '이빨빠진 산' 이라고 불렀던 고향의 산 서산 가야산을 오늘은 '용현자연휴양림' 쪽으로 올라보기로 합니다. 네비에 휴양림을 찍고 용현계곡으로 가던 중 '고풍터널' 바로 전 '고풍저수지에 들러봅니다. 어릴 적 내가 살았던 동네 '양짓뜸' '노루맥이' '둥둥벌' '냇 건너' ... 봄이면 자운영꽃이 들판을 덮었던 곳들은 이제 추억과 함께 모두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저수지 뚝방위에 있는 이 비석만이 이곳에 동네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잠시 옛날을 회상해보고 이곳 저곳에 시선을 두다가 '보원사지' 로 갑니다 전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뻐꾸기가 울던 고즈녁한 곳이었는데 주차장도 생기고 말끔히 단장해놓아 예전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보원사지에서 조금 내려와 '백제의 미소' 로 불리는 ..

등산 202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