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마라도

노공이산 2022. 4. 30. 11:22

 

 

마라도 / 양승해

 

 

물결 소리만

갈매기 우는 소리만

 

강남가는 철새가

마지막으로 죽지를 쉬고 가는

 

남쪽 하늘 다한

조국 땅의 끝

 

밀물이 밀려 오면 썰물이 가고

썰물이 내려 가면 밀물이 오는 것을

 

오면 가지 말아

가면 오지 말아

 

그 이름 그 전설이

너무 고와 슬픈 섬

 

낮에는 흰 구름

아득한 돛배

 

잠 못 이루는 밤은

등댓불 밝혀놓고

 

어디

개 짖는 소리도 없이

 

물결 소리만

갈매기 우는 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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