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022.3.22 조계산 산행

노공이산 2022. 3. 23. 11:21

 

산행일:2022.3.22

산행코스:선암사주차장-선암사-대각암-장군봉-배바위-작은굴목재-큰굴목재-보리밥집-배도사대피소-송광굴목재-홍골-송광사-불일암-송광사주차장 (산행거리 약 13km)

 

 

승선교

사찰의 입구에는 보통 개울물이 흐르고 있어서, 이 개울을 건너야 절로 들어갈 수 있다. 貪.瞋.痴 탐욕과 진뇌와 어리석음에 물든 3독(毒)의 때를 씻어야 부처를 만날 수 있기에 산사의 초입에서부터 그러한 상징성을 띤 다리를 건너게 된다. 

승선교는 선암사의 피안교(彼岸橋) . 헤맴의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열반세계로 들어간다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삼인당 연못

 

 

선암사 대웅전. 잦은 화재피해를 당했던 선암사는 다른 절과 달리 석등이 없다

 

 

유홍준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이라고 했던 선암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전권을 열번쯤씩 읽고 이 책에 소개된 사찰을 거의 다 가봤던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선암사는 사찰이지만 커다란 정원이라는 것이 내 생각!

 

선암사 해우소

 

정초에 똥을누면 섣달그믐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선암사 해우소. 아내와 처음 왔을 때 아내는 무섭다며 들어가질 못했는데 생각만큼 깊지는 않다

 

 

선암사 무우전의 매화탐방을 끝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조계산(曺溪山) 산행.

'장군봉' 이정표를 따라 '대각암' 쪽으로 오른다 장군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산은 겹겹이 쌓인 첩첩산(疊疊山)

조계산이 녹색으로 물들었을 때 오려고했는데 너무 일찍 왔다

배바위. 숙종 때 호암선사가 관세음보살을 보려고 이 바위 위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며 깨달은 바가 있어 선암사에 원통전을 지어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선암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이다

 

배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배바위에서 바라본 선암사
작은 굴목재

작은굴목재를 지나면서는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지고

큰 굴목재
굴목재

송광사에 도착

송광사 침계루

 

 

조계산 등반을 마치고 법정스님이 송광사에 계실 때 기거하셨던 불일암으로 간다

오늘 등반목적은 선암사에서 선암매를 보고 불일암에서 법정스님을 추억하는 것이었기에...

 

불일암 가는 길

 

불일암 전경

불일암에서 스님의 말씀을 떠올려 본다. 아팠던 이십 대를 위로받고 지금도 나를 깨우는 스님의 말씀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라.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지 말라.

자신의 행동을 항상 살피라.

말을 많이 하지 말라.

공허한 말, 남을 웃기려는 말을 하지 말라.

다툼이 있었으면 해가 지기 전에 바로 화해하라.

<아름다운 마무리> 에서

 

스님이 사랑하셨던 후박나무 옆에 스님이 잠들고 계신다. 봄을 좋아하시고 모짜르트 음악을 좋아하셨던 스님에게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협주곡23번 2악장 '아다지오' 를 들려 드린다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

그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라.

그래서 당신의 인생을

환하게 꽃피우라.

<오두막 편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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