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도착한 후 먼저 이 집으로 가서 오메기떡을 삽니다. 이 집 오메기떡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떡집 앞 가로수길에 꽃이 예쁘게 피었네!
제주의 숲에만 오면 화색이 도는 아내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도 식후경이라!
작은 꽃 하나에도 "어머!" "아이 예뻐!" 감탄사를 연발하는 아내. 나는 그런 아내가 더 사랑스럽고...
꽃보다 더 예쁜 아내!!
어제도 사막 모래언덕을 넘었구나 싶은 날
내 말을 가만히 웃으며 들어주는 이와
오래 걷고 싶은 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보다 다섯 배 열 배나 큰 나무들이
몇 시간씩 우리를 가려주는 길
종처럼 생긴 때죽나무 꽃들이
오 리 십 리 줄지어 서서
조그맣고 짙은 향기의 종소리를 울리는 길
이제 그만 초록으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는
산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것들을 주체하기 어려운 날
마음도 건천이 된 지 오래인 날
쏟아진 빗줄기가 순식간에 천미천 같은 개울을 이루고
우리도 환호작약하며 물줄기를 따라가는 길
나도 그대도 단풍드는 날 오리라는 걸
받아들이게 하는 가을 서어나무 길
길을 끊어놓은 폭설이
오늘 하루의 속도를 늦추게 해준 걸
고맙게 받아들인 삼나무 숲길
문득 짐을 싸서 그곳으로 가고 싶은
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라산 중산간
신역(神域)으로 뻗어 있는 사려니 숲 길 같은
사려니 숲길 / 도종환
'여행기,여행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성 (0) | 2015.05.14 |
---|---|
제주여행(절물자연휴양림,4.3평화공원,김영갑갤러리) (0) | 2015.05.11 |
큐슈 후쿠오카 여행 (0) | 2015.04.19 |
청풍호 벚꽃여행 (0) | 2015.04.17 |
장가계 여행 (0) | 201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