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토여행일정중 맨 처음 찾았던 곳. 교토박물관 근처 주택가에 미미츠카(耳塚)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일본인 장수들이 조선인의 목대신 귀와 코를 베어가지고 소금에 절여 가지고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전공으로 바쳤다하며 그 숫자는 13만여명에 이르렀고 도요토미는 그 유해들을 이곳에 묻었다고 합니다. 우리로서는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통한의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 입니다. 잠시 머리를 숙여 그분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미미츠카 길 건너편에는 임진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는 도요쿠니(豊國) 신사가 있습니다.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쓰는 일본 역사상 가장 걸출한 3인방으로 꼽히고 교토의 유적중 상당수가 이들과 연관이 있습니다.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족보도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품팔이로 연명하던 사람이었습니다.비천한 출신일뿐만 아니라 왜소하고 못난 외모에다 학식조차 없었으나 뛰어난 권모술수로 권좌에 올라 살아서도 신으로 추앙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교토박물관. 공사중이라 7월 중순까지 휴관이라고 하여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전면에 보이는 붉은 벽돌건물은 본관인데 1897년에 가다야마 도쿠마의 설계로 개관됐으며 주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으며 주로 헤이안시대부터 에도시대에 걸친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산주산겐도(三十三間堂). 렌게오인(蓮華王院)이라는 정식 이름대신 '산주산겐도'라고 하는것은 기둥과 기둥사이가 서른세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 웅장한 건물은 못 하나 박지않고 지어져 오늘날의 건축술로도 놀라웁다고 하며 안에는 중앙의 커다란 본존을 위시하여 좌우에 500구씩 모두 1001구의 불상이 있는데 좌우의 불상들은 표정이 각기 다를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인들의 신장과 크기가 같다고 하며 불상앞의 사천왕상을 비롯한 관음상은 역동적인 표정의 예술성으로 인하여 모두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산주산겐도 바로 앞에 요겐인(養源院).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애첩인 요도가 친정아버지를 공양하기 위해 지었다고 하며 국보인 사자그림이 있습니다. 주군과 부하의 관계였던 노부나가-히데요시-이에야쓰는 혼맥으로도 연결되어 있는데, 노부나가에게는 오이치라는 절세미인 동생이 있었는데 노부나가는 이 동생을 정략결혼으로 아자이 나가마사에게 시집보내고 오이치는 딸셋을 낳습니다. 그러나 그후 남편과 친정오빠(노부나가)가 싸우게되어 나가마사는 죽고 오이치는 오다의 가신(家臣)시바타 가츠이에와 재혼하지만 이번에는 히데요시와의 싸움에서 남편이 패하여 남편과 함께 최후를 맞고 세딸들은 히데요시가 보살피게 됩니다.주군의 동생 오이치를 마음속으로만 연모했던 히데요시는 제 어미를 닮아 천하일색인 큰딸 요도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요도는 코웃음을 치기만 합니다. 그러면서 두 여동생을 좋은데로 시집보내주면 그리하마고 시간을 법니다. 결국 둘째 오하츠는 명가의 무장 교고쿠 다카츠구와 셋째 오에요는 이에야쓰의 며느리가 되고 요도는 히데요시의 애첩이 되게 됩니다.
이번 교토여행의 숙소였던 토마토 게스트하우스. 교토역 근처였고 숙박요금이 쌌던것 외에는...
교토시내를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가모가와(鴨川). 정지용과 윤동주도 즐겨 찾았던 곳이라는데 물살이 빠르고 상상했던 것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야사카신사(八坂神社). 일본의 3대 마츠리인 '기온마츠리'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기온마츠리는 헤이안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습지였던 교토시내에 역병이 들자 이를 물리치기위해 66자루의 창을세워 기온샤에서 신센엔(神泉院)까지 신의 가마를 보낸것이 기원이라고 하고 이후 '오닌의 난'때 중단되었다가 1500년경 부터 다시 부활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합니다. 교토시민에 의한 교토시민을 위한 축제로 축제가 끝나는 날부터 다음 축제를 준비할 정도로 교토인들의 생활깊숙히 자리잡고있는 축제입니다
야사카신사뒤의 마루야마공원. 벚꽃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공원한켠에 사카모도 료마(判本龍馬)와 나카오카 신타로의 동상이 있네요
야사카신사 서문에서 바라본 시조(四條)거리. 교토의 번화가 입니다
요지야
고급요정이 모여있는 기온거리에서 운좋게 게이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교토를 찾는 이들은 열이면 열 다녀간다는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명한 본당건물입니다
오토와노타키. 이 세줄기 샘물 때문에 절 이름도 관음사에서 청수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물줄기는 왼쪽부터 학업,장수,사랑을 관장한다고 하고 세물기중에 하나만 선택하여 마셔야 영험이 있다고 하며 욕심을 부려 세줄기 다 마시면 효능이 줄어든다는데 나는 세줄기물을 섞어서 마셨습니다. 학업,장수,사랑 모두 이루고 싶기에...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와 고다이지(高台寺)로 가던중 길을 잘못들어 호국원이라고 메이지유신의 영웅들이 잠들어 있는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카모토 료마의 묘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일본의 젋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막부에 대항하여 막부타도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했지만 메이지유신을 코앞에두고 습격을 받아 죽게 됩니다
무덤옆에는 조그만 동상이 서있습니다. 오늘날 그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역사상 인물중 한사람이지만 왕권을 옹호하고 사익을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무기상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인생은 종(鐘)과도 같다. 크게 흔들면 크게 울리고 작게 흔들면 작게 울린다" 그가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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