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올레길 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오쿠분고(奧豊後)'코스. 오이타(大分)현의 분고오노(豊後大野)시 JR아사지(朝地)역에서 다케타(竹田)시 JR분고다케타(豊後竹田)역까지 11.8킬로를 걷는 이 길을 아내는 꼭 한번 와 보고 싶어했다. 비행기 타는 걸 꺼려해서 신혼여행 후로는 한번도 일본에 오지 않았던 아내가 큐슈올레길을 걸어보자는 나의 제안에 선뜻 응했던 것도 이런 열망이 강했기때문일게다. 일본의 몇몇 곳을 가 보았지만 나 역시 큐슈는 처음이라서 설레는 마음은 아내 못지않았다. 전날 후쿠오카에 도착해 JR하카타역에서 오이타행 6시 30분 첫 열차 지정석을 예약해놓고는 설레임이 컷던 탓일까 나는 새벽 일찍 잠이 깨었다. 후쿠오카 JR하카타(博多)역 1번 승강장에서 이 파란색 오이타(大分)행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