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마라도 / 양승해 물결 소리만 갈매기 우는 소리만 강남가는 철새가 마지막으로 죽지를 쉬고 가는 남쪽 하늘 다한 조국 땅의 끝 밀물이 밀려 오면 썰물이 가고 썰물이 내려 가면 밀물이 오는 것을 오면 가지 말아 가면 오지 말아 그 이름 그 전설이 너무 고와 슬픈 섬 낮에는 흰 구름 아득한 돛배 잠 못 이루는 밤은 등댓불 밝혀놓고 어디 개 짖는 소리도 없이 물결 소리만 갈매기 우는 소리만 명시감상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