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육수에 국수·편육…제주도, 명품 향토음식 육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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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고기국수’ |
올레를 찾는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제주 고기국수’(사진)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고기국수를 향토음식 문화체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1년도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응모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고기국수 명인 선정과 고기국수 체험구역 지정, 고기국수 인증 전문 매장 설립 등을 통해 신규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고기국수는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육수에 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을 얹어 먹는 제주의 대표적 음식이다.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해서 다른 지방의 잔치국수처럼 경조사 때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전통 국수다. 최근에는 올레를 찾은 관광객들이 ‘서귀포시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전통 음식’으로 고기국수를 꼽으면서 유명해졌다. 제주 올레 누리집(jejuolle.org)과 블로그에 고기국수를 맛본 관광객들이 평가를 올리면서 고기국수를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한 블로그에는 “제주시 ㅅ음식점을 방문했는데, 4500원짜리 고기국수를 주문하니 인심만큼 넉넉하게 국수와 제주오겹살 편육이 나와 푸짐하게 먹었다”고 소개돼 있다. 올레 주변 음식점에서도 고기국수를 주메뉴로 삼고 있는 추세다.
최근 열린 행사에서 톤컴퍼니 박현 대표는 ‘제주 고기국수 브랜드화 방안’을 통해 “오래전부터 고기국수를 먹어온 제주에는 이미 내수시장이 구축돼 있어, 관광객들 위한 상품으로 키운다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일본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이탈리아 파스타 등은 자국의 면류 음식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든 모범적인 사례”라며 “제주만의 독특한 향토음식인 고기국수는 전국과 전세계에 나가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