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
결전(決戰)과 쾌전(快戰)은 분명히 다르다. 결전은 승부를 가리기 어렵더라도 승리를 추구하는 전투지만, 쾌전은 결과와 상관없이
통쾌함만을 추구하며 용맹을 과시하는 전투이다. 군대를 이끄는 장수라면 마땅히 결전을 추구해야지 쾌전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처럼, 전장에서는 온갖 변수가 변하무쌍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승기를 잡는데 연연하기보다
형세를 살펴가며 신중하게 전투에 임해야한다. 그런 이유로, 적이 코앞에까지 이른 위급한 상황에서 상대편이 압도적 우세라 할지라도 섣불리 승리의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악착같이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
병법에서도 "죽을 곳에 이른 뒤에야 살 수 있으며, 위태로움에 처한 뒤에야 목숨을 지킬 수 있다"라고 하지 않던가.
- 이중텐 의 '품인록'중에서 -
운이란 늘 변하고 강한 자들도 무너진다. 항복은 강한 무기이다. 그것은 적을 자족감에 빠뜨리고, 당신에게는 복수할
힘을 기를 시간을 준다. 이길수도없는 싸움에서 얻는 명예와 그 시간을 바꾸지 말라.
악한 사람들은 항복해야 할 때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권위를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항복전술에 쉽게 속는다는 것을 잊지말라. 당신이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들은
대단한 만족감을 느낀다. 그래서 조롱이나 훗날의 반격에 대비하지 못한다. 긴 시간을 두고 생각하라. 단기간의 순교의 명예때문에
장기간의 활동을 희생하지 말라.
지주가 지나가면 지혜로운 농부는 깊이 고개를 숙이고 소리없이 방귀를 뀐다 -에디오피아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