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오늘밤 비는 내리고/도종환

노공이산 2014. 5. 2. 23:33

 

오늘밤 비는 내리고

 

도종환

 

 

오늘 밤 비 내리고

 

몸 어디인가 소리 없이 아프다

 

빗물은 꽃잎을 싣고 여울로 가고

 

세월은 육신을 싣고 서천으로 기운다

 

꽃 지고 세월 지면 무엇이 남으리

 

비 내리는 밤에는 마음 기댈 곳 없어라